믿는자가 되자 요한복음 20:24~29(신약 p.183)
24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25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26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할렐루야~ 오직 예수님~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예수세대입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고사성어를 아십니까? ‘백번 귀로 듣는 것보다 한 번 눈으로 보는 것이 낫다’ 라는 말입니다. 요즘에는 인터넷이 발달하여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간접적으로라도 보고 경험하여 지식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예수님이 부활하셨을 때 직접 목격하고 믿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40일을 세상에 계시다가 승천하셨는데 그 40일 동안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성경은 세심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마28:17) 직접 본 사람들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직접 보지 못한 사람들이 의심하는 것은 어쩌면 합리적인 의심일 수 있습니다. 못봤으니까 못 믿는다고 말이죠.
부활하신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은 유대인들이 무서워 문을 닫고 모여 있었습니다.(요 20:19) 성경은 문들을 닫았다고 표현했지만 아마도 모든 창문을 닫고, 빗장을 걸어 잠그고 숨어 있었다가 맞는 표현일 것입니다. 그런 중에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 오셨고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셨다’고 기록합니다.(요 20:20)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제자들은 기뻐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찾아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보고, 음성도 듣고 했으니, 예수님께서 말씀대로 부활하신 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의심이 하나도 필요없고 확실히 믿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부활을 경험한 제자들에게 주님께서는 평강도 주시고, 성령도 주시고, 사명도 주셨습니다.
21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22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그런데 그 자리에 함께 있지 못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디두모라고 하는 도마입니다. 도마는 아람어이고 디두모는 헬라어 곧 그리스어입니다. 둘다 ‘쌍둥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디두모 도마라고 부르면 같은 이름을 두 번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족발, 역전앞 처럼 말입니다. 이런 표현은 요한복음을 읽는 독자가 온 세계 여러 나라 사람이기 때문에 두가지 방식으로 이름을 부른 것 같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안식 후 첫날(일요일-주일) 예수님이 오셨을 때 도마는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목격한 제자들이 ‘주를 보았다‘고 말했을 때, 몰래 카메라인가? 무슨 소리지? 그걸 믿으라고? 어떻게 믿으라는 거지?
그래서 오늘 본문처럼 이렇게 말합니다.
25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인간적인 시선으로 볼 때 도마의 반응은 당연한 것입니다. 나사로가 다시 살아나기는 했지만 그건 나사로이고, 예수님이 다시 살아 나실것이라고 말씀 하셨지만, 그게 무슨 뜻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 대로된 살점 하나 없는 육체로 죽으신 주님의 부활은 분명 나사로의 살아난것과는 다른 것일테니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의해서 봐야 하는 것은 도마가 품은 이 부활에 대한 의심, 의혹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의심하지 않습니다. 혹시 그렇지 않을까?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가능성을 믿는 사람이 의심하는 것입니다. 믿기 위해서, 믿고 싶어서 의심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다시 말하면 도마의 말은...
’내가 확실하게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본 후에야 나는 확신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야 나는 믿겠다. 나도 확실히 믿고 싶다‘
믿고 싶은데 확실해야 믿지~ 하는 뜻입니다. 사람이 부활했다는 말을 믿을 수가 없으니, 이 모든 의심을 종식시켜야만 확실히 부활을 믿을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다른 제자들은 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다는데 자신도 확실히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아야 믿을 수 있겠다, 그 이상으로 그 손자국을 보고 손가락으로 직접 못 자국을 만져봐야 확신할 수 있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도마에게 드디어 기회가 옵니다. 안식 후 여드레가 지나 다시 안식일 다음날입니다. 이때도 첫날처럼 문들이 닫혀 있었는데, 이때는 도마도 함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오시고 다시 제자들에게 평강을 선포하십니다.(26절)
그리고 도마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예수님을 만나는 자리에 없었던 도마의 의심을 풀어 주기 위해 도마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목격한 도마의 모든 의심은 사라지게 됩니다.
예수님은 도마에게 믿음 없는자가 아니라 믿는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이 세상에는 두 부류만 있습니다. 믿는자와 믿음이 없는자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둘 중에 우리에게 믿는자가 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중간은 없습니다. 혹시 여러분에게 예수님에 대한 의심이 있습니까?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의혹이 있습니까? 만약 우리 가운데 어떤 의심과 의혹이 있다면 우리는 그 의혹에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뛰어넘어 믿음 없는자가 아닌 믿는자가 되시기를 되시기를 바랍니다. 믿기 위해 의심하는 과정에 있다면 이제 빨리 그 과정을 뛰어넘고 믿는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저와 여러분도 도마처럼 건강한 믿음이 이르는 의문을 품고, 그 의문을 해결해 나가면서 점점 더 견고한 신앙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어린 때는 어른들이 말해주는대로 믿었지만 이제 성장 하였으니 스스로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보고, 기도해 보고, 성경에서 답을 찾아보고 확실히 믿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만나 도마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모든 신앙인이 고백하여야 하는 고백, 신앙고백의 정수인 ’나의 주시오,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만일 도마가 제자들의 공동체에서 떨어져 나와 혼자 방황하며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만 생각하면서 슬퍼하고 있었다면 도마는 이런 고백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혹시 우리 중에 아직 믿음이 없거나, 확신하지 못한 친구들이 있다면 더욱 이 신앙 공동체에서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공동체 안에 있을 때 모든 의심과 의혹이 사라지고 도마처럼 완전하게 믿고, 완전하게 신앙을 고백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퀴즈~ 도마는 예수님의 못 자국난 손을 보고 만져 보고 믿겠다고 했고, 예수님은 한술 더 떠서 옆구리에 손을 넣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예수님의 손에 손가락과 옆구리에 손을 넣어 봤을까요?
네, 도마를 그린 많은 성화에서 도마가 손가락을 넣어 보는 것으로 표현했지만, 성경 어디에도 그가 직접 만졌다고 기록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도마는 예수님이 오셨을 때 만져 보지 않고도 그분이 예수님이심을 알 수 있었고, 만져보지 않아도 믿을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만져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필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저와 여러분은 도마처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보지 못하고도 믿기에 ’우리를 복되다‘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이 시대에 예수님을 믿을 수 있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복입니다. 이 사실을 마음에 품고 복된 인생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주에 예수님은 3번 부인한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3번의 사랑 고백으로서 베드로의 자책하는 마음을 치료해 주시고 사명을 주셨다고 했는데 기억하십니까? 오늘 도마의 이야기를 보니 어떻습니까? ’나도 직접 보고 만져봐야 믿겠다‘고 의심하는 도마에게 주님은 보여주기 위해, 만져보게 하시려고 찾아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항상 우리가 가진 가장 깊은 상처, 가장 깊은 연약함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더욱이 우리의 의심이 믿기 위한 의심, 믿고 확신하기 위한 것이라면 주님은 항상 대답을 준비하고 우리를 찾아 오십니다. 우리의 불신을 해결하고 믿는자가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사랑과 기다림, 치유하심을 외면하지 마시고 우리가 가진 모든 문제들을 주님 앞으로 가져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믿는자가 되어 주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는 자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함께 기도: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믿음을 주시도록
믿는자가 될 수 있는 합당한 의문을 주시고, 그 의문을 해결하여 더 굳센 믿음을 가질수 있도록
고등부 예수세대 공동체 안에서, 함께 신앙 생활을 하면서 서로 세워주고 사랑하고 격려 해주는 믿음의 공동체를 이룰수 있도록
기도:
사랑과 은혜의 하나니 아버지, 때때로 저희도 도마처럼 의심하는 연약함을 가졌습니다. 많은 의심과 궁금증도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 모든 의심을 뛰어 넘어 더 확실히 믿을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고등부 예수세대라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 격려하며 함께 믿음을 세워 갈수 있도록 우리를 더욱 모이게 하시고 하나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한 주간 또 믿음으로 살아가며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 속에서 최선의 삶을 살고 열매가 있는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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